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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 차리는법(전통과 간소화)

산토끼토끼 2017. 1. 11. 12:00

다가오는 설날과, 10월에 있을 추석연휴를 생각하면 좋은 분과 싫은 분으로 나뉠텐데요.

싫은 분들 중 일부는 음식 준비에 대한 부담감과, 제사상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통식으로 제사상을 올바르게 준비하는 것이, 조상들에 대한 마음을 다하는 예의라는 기성세대와

현재에 맞춰 간소화하되, 조상들에 대한 경의와 예의를 갖추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젊은세대!

기성세대와 젊은세대의 충돌이 이는, 과도기적 세대가 바로 현재입니다.

집안이나 지역에 따라 분위기나 환경이 다르겠지만, 두가지 다 알아보겠습니다.




▣ 전통 제사상 차리는 법!


간단한 용어 정리부터 먼저 해봅시다.

-제수 : 제사 음식

-진설 : 제수(제사음식)을 제사상에 차리는 것

-신위 : 제사 대상이 되는 조상(죽은사람)의 사진이나 지방

-지방 : 신주를 모시고 있지 않은 집안에서 종이에 써서 모신 것

-신주 : 조상(죽은사람)의 위패

-제주 : 제사에 준비된 술, 제사를 이끄는 상제(한자에 따라 다름)


◆ 제수(제사음식) 준비

제사는 조상을 한 분만, 혹은 한 분씩 모시는 경우도 있지만, 두 분 이상을 한 꺼번에 모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경우로 제수(제사음식)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1) 신위 별로 준비할 경우

밥(메), 국(갱), 숭늉(숙수) 등을 신위 수대로 준비한다.

단, 명절의 경우는 떡국이나 송편으로 대신한다.

나머지는 신위 수와 무관하게 준비해도 된다.


2) 신위 수와 관계없이 준비할 경우, 한 분만 준비할 경우

신위 수와 무관하게 준비하면 된다.


3) 나머지 제수 음식

술 : 맑은 술로 준비.

찌개(탕) : 어탕, 육탕, 계탕을 홀수로 여러 개 올리거나, 3가지를 써서 한꺼번에 올려도 된다.

부침개 : 고기전, 생선전 등.

구이 : 조기, 쇠고기, 닭 등.

포 : 어포, 육포 등.

나물 : 색이 다른 3가지 나물을 한 접시에 올린다.

김치 : 보통 나박김치.

향신료 : 마늘, 후추, 고춧가루, 파는 쓰지 않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한다.

식초와 간장은 종지에 담는다.

떡은 보통 시루떡으로 준비.


◆ 제사상 차리는 법

5열로 준비해서 차린다. 신위를 기준으로 1열부터 5열까지 차리면 됩니다.

신위를 북쪽, 제주(술)를 남쪽으로 봅니다.

1열은 식사류, 2열은 주요리 구이, 전 등, 3열은 부요리 탕 종류, 4열은 밑반찬류 김치, 포, 나물 등, 5열은 후식류로 차립니다.   

제사상을 차리는 것은 집안이나 지역마다, 준비된 제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격언을 보고 제사상 차리는 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전통 제사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규칙에 역사적 근거는 없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또, 이런 풍성한 제사상 차림은 과시욕에서, 허례허식에서 굳어졌다고 보기도 합니다.

가정마다 형편이 다를 것이고, 상황이나 시간적 여유가 다를 것입니다.

또 물가는 점점 치솟고 있는데, 정석인지도 모르는 전통방식으로 차리는 것은 현재에 와서는 무리가 따릅니다.

그렇다면 마음은 풍성하게, 제사상은 간소화되게 차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간소화된 제사상 차리는 법!

이제는 맞벌이 부부 시대이기 때문에, 제사 준비 또한 여성들만의 몫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형식보다는 정성을 생각하여 남녀 함께 음식 준비를 하고, 함께 모시도록 합니다.


1) 제사에 제주(술)를 뺄 수는 없다.

술은 제대로 준비하되, 나머지 음식을 안주 음식으로 준비하면 된다.


2)적, 떡, 과일은 한 가지 씩은 갖추는 것이 좋다.

명절에는 떡국과 송편 등 명절에 자주 먹는 음식을 올려서 간소화한다.


3) 빼야할 음식보다 꼭 준비해야 할 음식 위주로 생각한다.

술을 중심으로 밥, 국, 적, 나물 등 모인 가족이 먹을만큼 최소화만 준비한다.


4)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 위주로 준비한다.

제사의 대상이 되는 분이 생전에 좋아하고 즐겨먹던 음식 위주로 준비해서 올린다.

그리고 나머지는 제사를 준비하는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올려 준비한다.



여기까지 전통적인 제사상 차리는 법과 현대에 맞춰 간소화된 제사상 차리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통에 맞춰 제사상 차리는 경우라도 음식 준비만큼은 남녀 함께 준비했으면 좋겠네요. 뒷정리까지도요!

간소화된 제사상도, 간소화된만큼 부담없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준비했으면 좋겠구요.

간소화된 제사상의 경우에는 집안 어르신의 열린 마음과 허락이 필요하겠지만요.

기사를 읽어보니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죽은 분이 생전에 좋아하던 인스턴트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설날과 추석의 차례 지내는 방법(순서)이 궁금하시다면,

http://squirrel48.tistory.com/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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